호주 - 여름의 크리스마스



하얀 눈 대신 푸른 바다와 반짝이는 햇살 속에서 즐기는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계절이 달라도 마음을 나누는 따뜻함은 같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호주는 남반구에 있어서 12월이면 한여름입니다. 그래서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눈 대신 뜨거운 태양빛 아래에서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해변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깁니다. 특히 가족 및 친구들과 해변에 모여 그릴에 불을 피워 신선한 해산물, 소시지, 샐러드로 가득찬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지요. 해산물 중에서도 새우를 좋아해서 “네 크리스마스가 새우로 가득하길! Hope your Chrissy is full of prawns!” 라는 유머 섞인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식사 전에는 사탕 모양의'크리스마스 크래커'를 잡아당겨 터뜨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크래커 안에는 종이 왕관, 작은 장난감, 재미있는 농담이 적힌 종이가 들어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크리스마스를 유쾌하게 즐기는 호주 사람들의 재치 있는 풍습이지요. 호주의 산타클로스는 썰매 대신 서핑보드나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로 등장합니다. 수영복을 입고 빨간 산타 모자를 쓴 산타가 해변에서 아이들에게 인사하고 선물을 주고 썬탠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호주에서는 크리스마스 부시라는 붉은 식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많이 한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캥거루와 코알라 같은 호주 동물 장식이 많이 걸리고요. 호주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축제나 이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캐럴 바이 캔들라이트 (Carols by Candlelight)가 대표적인데요. 호주의 각 지역 사회가 밤하늘 아래 촛불을 들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야외 행사입니다. 이 축제는 1938년 멜버른에서 처음 시작되었답니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라디오 방송인이었던 노먼 영(Norman Young)은 촛불을 켜둔 창문 밖으로 쓸쓸히 캐럴을 부르는 한 노파를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외로운 사람들이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캐럴 행사를 기획했고, 이것이 매년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호주의 축제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주로 야외 공원이나 경기장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촛불(led 촛불)을 들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릅니다. 유명 가수들의 라이브공연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지지요. 특히 시각장애인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 기금 모금 행사로 진행되어 더욱 따듯한 크리스마스 축제가 됩니다. 그 외,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리는 축제로는 호주 헌터밸리 가든의 조명 축제가 유명합니다. 수백만 개의 조명을 전시하는 호주 최대 규모의 조명 축제로,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축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멜버른에서는 야라강 둔치에서 크리스마스 카니발을 열고, 시드니 달링하버에서는 산타 페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해산물 플래터 Seafood Platter 호주 크리스마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다. 뜨거운 여름이라 오븐 요리보다 시원한 해산물을 즐긴다. 새우(prawn), 굴(oysters), 바닷가재(lobster), 게(crab)를 특히 많이 먹는다. 특히 크리스마스 새우는 호주 사람들의 필수 메뉴라서 “크리스마스엔 새우부터!”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파블로바 Pavlova 호주의 유명한 머랭 베이스로 만든 케이크 형태의 디저트. 흰 머랭 위에 과일이 듬뿍 올라가서 생크림 케이크처럼 보이기도 한다. 호주에서는 1935년 퍼스에 위치한 에스플러네이드 호텔(Hotel Esplanade)의 주방장 버트 사스(Bert Sachse)가 '파블로바처럼 가벼운(as light as Pavlova)' 디저트를 만든 것이 기원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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